류태호 태백시장 - 사외이사 선임 두고 강원랜드 일각과 시민 일부 의혹제기
류태호 태백시장 - 사외이사 선임 두고 강원랜드 일각과 시민 일부 의혹제기
  • 지병호 기자
  • 승인 2021.04.06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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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출신이 아니어서 지역현안에 대한 이해도 의심
- 강원랜드에 물품을 지속적으로 납품했던 경력
- 자녀가 강원랜드 직원으로 재직중으로 강원랜드 내부에 지역 목소리 높이는 문제에 대한 걱정
강원랜드 행정동 - 연리지TV CG편집
강원랜드 행정동 - 연리지TV CG편집

<연리지TV-편집장 지병호> 류태호 태백시장이 추천하는 강원랜드 이사는 태백시 몫과 강원도 몫으로 2명이다. 2명 모두 태백시장 추천으로 결정된다. 이에 3월 말 강원랜드 승인, 사외이사가 결정되었다. 결정된 사외이사는 태백시 몫, 한민호 세무 회계사와 강원도 몫,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이상진 부위원장이다.

한민호 세무 회계사는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에서 추천한 김주영 상생위원장과 경합, 최종 결정되었다. 통상적으로 지역 대표사회단체 추천인을 우선 배려하는 것이 관례였다면 이번 한민호 세무회계사를 선택한 류태호 태백시장 결정이 사뭇 의아스럽기까지 하다는 평가다. 참고로 정선은 공추위(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회)현 위원장인 김태호 위원장을 정선군에서 단독 추천, 사외이사로 선임된 것과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문제는 태백시민연대 정득진 위원장과 이상진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부위원장 경합에서 이상진 부위원장이 결정된 것이다. 이를 두고 여러 의혹이 일고 있다.

이상진 강원랜드 사외이사 개인 SNS사진

우선 결정된 이상진 사외이사는 지역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다. 폐광지역 출신이 아닌 사람을 강원랜드 내에서 폐광지역 태백을 대변하기에는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다는 비판이다. 또한 강원랜드에 수년간 밀레니엄 랜드라는 회사명으로 음료를 납품한 전력이 있어 이를 두고도 말이 많다. 그리고 이상진 사외이사 자녀가 강원랜드 직원으로 재직 중이다. 이 부분에 대한 인터뷰에서 이상진 사외이사는 자식이 강원랜드 다니는 것과 내가 사외이사직을 수행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한 태백시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 중요하지 다른 것은 중요치 않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사외이사직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그러나 강원랜드 및 시민 일각에서는 자식이 강원랜드 재직 중인데 가장 막강한 의사 결정기구인 이사회 구성원으로 의사결정에 있어 '공정성'을 문제로 제기했다. 이런 와중에 기존 강원랜드 사외이사 중 다수가 가족 및 친족이 강원랜드에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강원랜드 직원 친족 중 강원랜드 이사를 결정하는 거냐는 우스갯 소리도 시민 한 분이 전했다.

강원랜드 사외이사는 태백시 이익과 목소리를 가장 잘 전달하는 사람으로 선임하여 강원랜드에서 태백시가 가져올 이익에 최선을 다하는 자리다. 그러나 류태호 태백시장이 선임한 사외이사 방법은 또 한 번 '나 몰라'가 되어 버렸다. 3명 추천이지만 1명 단독추천이어도 문제 되지 않는 것을 굳이 3명을 맞추려고 하는 류태호 태백시장 속내는 '자신은 개입하지 않고 공정하게 선임한다'라는 뉘앙스를 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자신에게 부여된 책무를 외면한 무능과 직무유기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강원랜드와 태백시는 각종 사업과 현안에 대해 첨예한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 이에 첨병과도 같은 사외이사 선임은 태백시장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다. 또 한 번 자신의 도덕성을 증명하고자 태백시는 안중에 없는 모습을 보인 류태호 태백시장에 대한 불안은 날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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