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 노인 정책 그 속내는 “75세 이상 운전하지 마!!!”
태백시 - 노인 정책 그 속내는 “75세 이상 운전하지 마!!!”
  • 지병호 기자
  • 승인 2021.09.07 2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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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가 좁아 넓혀야 할 거같다는 말에 75세 이상 노인이 운전해서 그렇다.
- 태백시 고위공직자 노인 관련 복지정책 모두 거짓으로 만든 위험천만한 말과 행위
태백시 삼수동 소재 모란경로당 - 연리지TV
태백시 삼수동 소재 모란경로당 - 연리지TV

<연리지TV-편집장 지병호> 태백시 노인복지정책이 모두 요식행위라는 비판이 나왔다. 7월 초 태백시 고위공직자(5급 사무관)와 일행은 삼수동 소재 모란경로당을 방문했다.

그 자리에서 경로당 운영 간부인 노인회장 일행은 "경로당 입구가 너무 좁아 차들이 훼손되는 일이 빈번하다며 도로를 넓혀 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태백시청 간부공무원은 "75세 이상이 운전해서 그렇다"는 말로 답변했다. 자리에 있던 경로당 소속 노인분들은 울화통이 터져 욕설이 나오는 걸 겨우 참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경로당 입구는 경차가 들어가기도 빠듯한 넓이로 일반 차량 접근 시 매우 위험한 것이 사실로 확인되었다.또한 젊은 운전자도 몇 번 차량 휠이 닿은 적이 있다는 말과 함께 택배기사들도 '들어가기 어렵다. 매번 간신히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경로당 좁은 입구는 문화재청과 태백시가 협의해야 길을 넓힐 수 있는 상황으로 확인되었으며 협의가 어렵지는 않은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태백시가 갖는 노인복지에 대한 생각이다.

속내는 '이유와 불편함'을 노인인 본인들 책임이라고 말하는 태백시 행정당국 행위는 노인복지 전반에 대한 신뢰를 잃는 것으로 위험해 보이기까지 하다. 현재 태백시는 60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이미 36%를 넘겼다. 이런 가운데, 태백시 사회복지 전체에서 노인복지가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으로 태백시 '노인펌하'가 도를 넘은 상황으로 보여진다. 

노인복지 기본은 그분들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것인데 태백시는 단지 골치아픈 민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판단하는 모양새다. 태백시 경로당 105개를 지어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노인들에 대한 기본적 예의를 갖추는 것이 태백시가 해야 하는 우선 덕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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