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의원 1주년 추모식 - 심상정 정의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노회찬 의원 1주년 추모식 - 심상정 정의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 지병호 기자
  • 승인 2019.07.20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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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 집권 꿈을 향해 저와 정의당이 당당히 국민 앞으로 나아가겠다 - 심상정
- 굴곡과 부침 속에서 꿈을 지금까지 부여잡아올 수 있었다. - 이재명

<연리지 TV - 편집장 지병호>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원내대표)의 서거 1주년을 3일 앞둔 20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노회찬 의원 1주기 추모제와 묘비제막식이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심상정 의원은 "대표님이 생을 다해 이루고자 했던 진보 집권의 꿈을 향해 저와 정의당이 당당히 국민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정의당은 이번 5기 당직 선거 과정에서 5만 당원의 총의를 모아 내년 총선을 승리하고 진보 집권의 길을 힘차게 열어가자고 굳게 결의했다"

이어 심상정 대표는 "차별 없는 세상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향해 힘차게 걸어가자는 것이 노회찬의 꿈이고, 우리 정의당의 길"이라고 말하면서 "대표님이 가신지 1년이 됐지만 노회찬의 이름을 떠올릴 때마다 저 밑에서 서러움이 밀려온다"고도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는 추모사를 통해 노회찬 의원님을 그리워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故 노회찬 의원 서거 1주기 추모사 전문을 담았다.

 

故 노회찬 의원 서거 1주기 추모사

노동자의 벗이자 우리시대 진보의 상징인 노회찬 의원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여전히, 우리 모두 그분의 부재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만큼 비통하고도 애석한 일입니다.

노 의원님께서는 척박했던 진보정치 생태계 속에서도 꿋꿋이 약자를 위한 정치를 펼치셨습니다. 일상을 살아내기만도 벅차 정치와 유리된 삶을 살아가던 수많은 이들에게 정치가 곧 삶이라는 것을 일깨우려 노력하셨습니다.

노동자의 권익, 소수자의 인권, 정의로운 사회, 차별 없는 세상. 당신의 손길이 향하는 데는 어김없이 낮은 곳이었습니다. 

서민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당신이었지만 부당한 기득권 앞에서는 용감한 투사였습니다. 낡은 경제구조를 개혁하기 위해서라면 당신은 두려움을 떨치고 거대 세력과 맞섰습니다.

억강부약(抑强扶弱). 강자를 누르고 약자를 도와 공정한 세상 만드는 것은 저의 둘도 없는 정치철학입니다. 노동이 존중 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열세 살 소년공 출신 이재명의 일생일대 소명입니다.

당신께서 평생토록 꿈꾸었고 이루고자 했던 세상도 이와 꼭 닮아 있을 거라 믿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계셨기에 저 또한 굴곡과 부침 속에서도 이 꿈을 지금까지 부여잡아올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저의 꿈, 당신의 꿈, 그리고 우리의 꿈을 향해 묵묵히 정진하겠습니다. 그것으로 당신에 대한 그리움과 존경의 마음, 애통함을 대신하겠습니다.

노회찬 의원님. 가신 곳은 부디, 당신께서 그리던 세상과 같은 정의로운 곳이기를 바랍니다.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2019. 7. 20.

경기도지사 이 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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