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백 거주 광부 큰 형님
[연리지TV-편집장 지병호] 제1회 '광부의 날'을 맞은 29일, '광부의 아들'로 잘 알려진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산업화 최전선에서 피땀 흘린 광부들의 헌신을 기리며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 특히 과거 국가 폭력 아픔인 '사북사건'을 준엄하게 짚어내는 한편, 폐광 이후 오랜 시간 정책적·역사적 관심에서 비껴나 소외 눈물을 삼켜야 했던 '석탄의 수도' 태백 지역 사회에도 깊은 울림과 감사함을 남겼다.
"양지의 빛을 가능케 한 음지의 헌신"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은 "모두가 양지의 빛을 바라볼 때 음지에서 그것을 가능케 했던 광부들 헌신을 빼놓아선 안 될 것"이라며 광부들 노고를 깊이 조명했다.
이 대통령은 "석탄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가 도시를 환히 밝힐 수 있도록, 광부들은 곡괭이를 짊어지고 깊고도 어두운 탄광으로 들어갔고, 그 덕분에 우리는 산업화 결실을 누릴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선친이 삼척 도계광산에서 광부로 일했고, 현재 태백에 거주하는 큰형 역시 광부 출신이라는 점을 밝혀온 대통령이기에 그 메시지는 단순한 정치적 수사를 넘어 광부 가족으로서 뼈저린 공감으로 다가온다.
사북의 아픔에 화답한 국가의 위로
이 대통령은 산업화 연료가 된 광부들에게 돌아온 열악한 처우와 국가 폭력적 외면을 지적하며 1980년 발생한 '사북사건'을 직접 언급했다. 이를 두고 "국가가 국민 헌신을 외면할 때 어떤 아픔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이자, 민주주의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준엄한 질문"이라고 평가하며 사북 아픔을 품고 살아온 이들에게 연대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황인호 사북항쟁동지회 회장은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 진심 어린 위로와 역사적 평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공식 사과와 후속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함께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화답했다.
소외됐던 태백의 눈물, 대통령의 시선으로 닦아내다
대통령 이번 메시지는 사북을 넘어, 그동안 역사적 조명과 보상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껴왔던 태백 시민들에게도 각별한 위로와 깊은 감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태백은 과거 대한민국 최대 석탄 생산지로서 국가 경제 심장을 뛰게 한 일등 공신이었다. 하지만 폐광 이후 급격한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의 위기를 온몸으로 맞아야 했고, 때로는 굵직한 역사적 항쟁 중심에 섰던 타 지역에 비해 그 묵묵했던 희생 무게가 덜 주목받는다는 박탈감을 겪기도 했다.
지하 막장에서 진폐증과 싸우며 생계를 이어간 태백 광부들 삶은 점차 잊혀져 가는 옛이야기처럼 치부되곤 했다.
이런 가운데 큰형님이 태백 광부 출신임을 잊지 않고, 전국 모든 탄광촌 희생을 국가 발전 밑거름으로 공식 인정해 준 이재명 대통령 발언은 태백 시민들에게 '우리도 잊혀지지 않았다'는 벅찬 감동을 주었다. 그동안 소외된 변방으로 밀려나던 태백의 굽은 등줄기를 국가 최고 지도자가 따뜻하게 쓰다듬어 준 것이다.
태백 시민들은 제1회 광부의 날을 맞아 어두운 막장 속 진실을 빛으로 끌어올려 준 이재명 대통령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대통령 위로가 사북 명예 회복은 물론, 오랫동안 소외되었던 태백 부흥과 모든 광산 지역 진정한 상처 치유로 이어지는 희망의 첫걸음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