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에서 켜진 생활예술의 빛, [도깨비 불] 공연
영월에서 켜진 생활예술의 빛, [도깨비 불] 공연
  • 홍성광 기자
  • 승인 2017.12.11 1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월에서 켜진 생활예술의 빛, 영월 동강마을예술단 창작극 [도깨비 불] 공연

<연리지TV-홍성광기자> 영월문화재단(이사장 박선규)은 동강마을예술단의 첫 창작극 <도깨비 불> 공연을 13일 18시 30분부터 영월군 종합사회복지관 락앤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영월 동강마을예술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전국지역문화재단 연합회가 주관하는 2017 지역문화재단연합회 역량강화 사업에 응모, 선정되면서 시작되었다.

영월의 연극, 무용, 난타, 풍물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중인 문화예술인과 주민이 함께 모여 상호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영월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공연화시키는 공동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동강마을예술단의 첫 결과물로 지난 9월 제20회 김삿갓문화제 ‘김삿갓시즘 카니발’에서는 김삿갓의 생애를 그린 미술, 무용, 연극 등 융복합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오는 13일 영월 동강마을예술단의 본격적 활동을 알리는 창작극 <도깨비 불>은 영월의 ‘도깨비’를 주제로 한다. 이 작품은 동강마을예술단 많은 단원들의 공동작업을 통해 탄생할 수 있었다. <도깨비 불>은 영월이 자랑하는 풍물패와 소리꾼, 무용단과 극단 등 영월의 예술인들이 모여서 만든 100% 메이드 인 영월 창작뮤지컬이다. 도깨비, 단종 등 영월의 이야기를 영월 예술인들이 매주 교육·아이디어 모임을 통해 개발하였고, 완성된 시놉시스를 가지고 각기 주력으로 활동하는 예술장르별로 구체화하여 최종적인 융복합 대본이 완성되었다. 

 극은 영월의 재간동이 도리꾼(도리꾼+소리꾼)이 들려주는 영월의 기묘한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도깨비불이 떠오르는 단 하루. 영월에서 도깨비의 묘술을 통해 단종과 정순왕후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단종국장 세계화의 일환이기도 한 본 작품은 단종의 무덤을 지켜낸 설화로 시작하여 현재까지도 영월의 대표 콘텐츠로 사랑받고 있는 영월 도깨비와 단종-정순왕후의 사랑이야기를 풍물, 무용, 노래, 난타 댄스 등 복합장르로 그려내었다. 이번 예술단의 창작공연을 통해 영월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도깨비’와 ‘단종’이 확고히 자리잡을 것임을 선언하는 작품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사육신의 충절어린 기원과 정순왕후의 염원이 단종을 영월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쉬게 했듯이 예술단이 관객에게 선사하는 도깨비 ‘불’ 역시 소원과 염원을 이루어주는 등불의 상징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예술단이 관객에게 선사하고자 하는 것은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각 개인의 마음에 작은 희망의 불씨를 놓아두는 것이다.    

 13일 <도깨비 불>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는 동강마을예술단으로 뭉친 영월 예술인들이 콜라보 무대를 통해 그간의 상호 예술교육과 협연 연습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시간이다. 한국무용팀인 영월동강나래와 전통기악연주팀의 축연무, 영월 어린이 무용단 ‘와이걸스(Y-girls)’, 봉래초등학교 창작 무용팀 ‘리틀 땅울림’, 풍물, 베이스, 색소폰 등 서양과 양악의 만남 ‘프론티어’ 등 예술단원들의 다양한 협연으로 알차게 꾸몄다. 

 2부는 창작극 <도깨비 불>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영월 안팎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극단 ‘베짱이’가 도깨비(도리꾼), 단종, 정순왕후 등 주요 배역을 맡아 멋진 연기를 펼치며, 손지연 무용가의 안무연출을 통해 석정여고 댄스팀 욜로가 화려한 도깨비 군무를 선보인다. 사육신 6인방 도깨비는 영월의 자랑 터를 일구는 사람들이 맡아 도깨비 불의 신묘한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한다. 영월의 가수 김호진이 노래하는 도깨비 역을 맡아 감미로운 노래를 선사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영월 군민들이 무대에 참여하여 동강마을예술단의 첫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마을예술단 공연의 진행과 총괄프로듀서를 담당하고 있는 영월문화재단은 “영월과 영월 사람들의 매력적인 이야기를 영월 동강마을예술단이라는 이름으로 풀어내는 첫 발걸음”이라며 “영월의 중심에서 활짝 켜진 예술의 불꽃을 많은 분들께서 관람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도깨비 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문의는 영월문화재단(033-375-6353) 으로 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