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역 - ‘강원랜드’ 전 임•직원 상여금 한푼도 없다.
폐광지역 - ‘강원랜드’ 전 임•직원 상여금 한푼도 없다.
  • 지병호 기자
  • 승인 2023.06.20 0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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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강원랜드'는 공기업 36개 중 35위
- 등급이 미흡(D)으로 아주미흡(E)과 함께 상여금을 한푼도 없다.
- 36위는 한국철도공사가 차지
강원랜드 행정동 - 연리지TV
강원랜드 행정동 - 연리지TV

<연리지TV-편집장 지병호> 2022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주)강원랜드 (대표 이삼걸)가 36개 공기업 중 35위를 차지했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비위행위나 안전사고 발생 등 공공기관이 준수해야 할 ‘사회적 책임’ 소홀 ‘강원랜드’, ‘한국철도공사’에 각각 미흡 이하(D, E)평가를 내렸다.

2022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주요 특징에서 비위행위, 안전사고 등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하는 기관이나 상임감사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평가 반영한다고 되어있다.

이에 강원랜드는 지난 2022년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은 사항이 직접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 대표적인 내용은 고향 안동에 추석 선물을 보낸 이삼걸 사장과 영주권 소멸 외국인 ‘불법 출입 방치’로 영업정지 위기를 가져온 것, 기프트 샵 가짜 명품 판매 알고도 늦장 대처 내용이 그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랜드 기프트샵에서 판매 '명품 가방'이 대한명품감정원에서 가품 판정 받음
(제공 구자근 국민의힘 국회의원실)

또한 2018년부터 2022년 8월까지 무려 1,926명 퇴직자에게 숙박 등 12억 5천만 원 상당 복지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회적 책임은 뒤로하고 비리 강원랜드를 부활시켰다는 평가다. 이는 하이원 콘도 운영이 1,429억 원 당기순손실로 천문학적 영업손실임에도 이런 짓을 자행한 것에 대해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타를 피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어 국정감사에서는 강원랜드가 중독예방 치유사업비 관련 전체 매출 0.5%를 책정 운영한 점에 대해서도 사회적인 책임에 대한 인지가 전혀 없음을 정운천 국민의 힘 의원이 지적했다.

사회적 책임에 대한 지적은 하이원 포인트 다시 말해 ‘콤프’로 이어진다. 강원랜드는 콤프를 직영 매장에서 지난 2021년 기준 984억 3500만 원을 사용한 데 반해 폐광지역 가맹점에서는 137억 3300만 원을 사용 직영 매장이 7배 더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지적한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실은 ‘하이원 포인트 지역사용제도’가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제도로 강원랜드 직영 매장과 강원도 폐광지역 4곳 숙박업, 일반음식업, 슈퍼마켓, 주유소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 역할을 하는 것이지만 지역 상가 가맹점 1일 한도액이 2022년 기준 12만 원으로 8만 원에서 인상된 것인데 강원랜드 직영 매장 1일 사용 한도액은 5,000만 원이며 품목당 500만 원 이내 사용 가능하고 월 사용 한도는 없는 것으로 국감에서 밝혀졌다. 

폐광지역이 만든 강원랜드가 폐광지역을 이용 취지를 잊고 자기들 배 속만 채우는 행위에 대해 사회적 책임 부재는 사실로 알려졌다.

이를 넘어 강원랜드 징계 직원 74%가 과장급 이상 고위직급으로 조직적 비위행위가 도를 넘어 낙제점인 점도 강원랜드 평가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국감에서 지적된 또 다른 내용은 강원랜드 심규호 부사장과 노조 간부 등이 노사 신뢰 관계 형성을 위해 1억 5,000만 원을 들여 선진기업 벤치마킹을 하겠다며 다녀온 해외 출장자료로 2022년 7월 호주 5성급 고급 호텔 등에서 규정 금액 10%가량 넘는 숙박비 지출로 초과 금액 환수 사실이 드러난 내용과 출장 내역도 대부분 외유성 일정으로 단순 관광으로 밝혀져 강원랜드 경영평가 낙제점에 일조했다.

강원랜드 전 부사장 심규호 [연리지TV]
강원랜드 전 부사장 심규호 [연리지TV]

또한 성 비위 지원 인사 문제도 지적되었다. 2019년 성 비위 문제로 징계받은 직원을 성희롱 문제와 교육 등을 다루는 보직에 앉혀 웃지 못할 인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2023년에도 강원랜드 그랜드테이블 즉 뷔페에서 직원들 비리가 적발 징계한 사실도 알려지는 등 강원랜드 비리가 도를 넘었다는 평가가 이번 경영평가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E를 안 받은 게 이상하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와 정부가 주도한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이삼걸 사장에 대한 퇴진 압박을 위해 D를 줬다는 내용은 신빙성이 전혀 없어 보인다. 

실제로 아주 미흡 (E)를 받거나 2년 연속 미흡(D)을 받으면 기획재정부는 강원랜드 대표이사에 대해 해임 건의를 진행한다. 그러나 강원랜드는 이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각종 비리로 얼룩진 강원랜드가 경영평가 미흡(D)을 받으며 전 임•직원에 대한 성과급은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되었다.

강원랜드 전 직원 대략 3,700여 명 기준 한 명당 평균 5백만 원으로 산정하면 18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향후 윤석열 정부에서 강원랜드가 경영평가를 한 단계 올리는 데 엄청난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 가운데 너무 많은 부실과 비위행위에 대한 대대적 손질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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