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 보건소장 공석 장기화 - 의료 공백을 넘어 “태백시민 건강 나 몰라라!”
태백시 - 보건소장 공석 장기화 - 의료 공백을 넘어 “태백시민 건강 나 몰라라!”
  • 지병호 기자
  • 승인 2023.07.09 2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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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년 넘도록 보건소장 의사 모시기만 전전긍긍
- 1억도 안되는 연봉에 의사면허 소지자 왜 여기까지 오냐?
텅빈 태백시 보건소장 실 [연리지TV]

<연리지TV-편집장 지병호> 태백시 보건소장이 반년이 훌쩍 넘게 공석이다.

코로나19로 보건당국 중요성이 높은 가운데 새로운 질병 관리체계 확립을 뒤로하고 태백시와 태백시의회가 시민 건강을 빌미로 힘겨루기 하는 모습이어서 시민들 비판이 높다.

 태백시보건소장실 입구 [연리지TV]

태백시는 보건소에 과장 2명 보건소장 1명으로 조직 개편안을 제시했으며 태백시의회는 보건소장에 의사를 앉혀야 한다는 조건으로 조직개편안을 승인했다.

태백시는 바로 보건소장을 개방형직위 임용으로 2023년 1월 2일 공고했다. 공고내용은 임용 기간 2년이며 태백시 보건 관련 전반적 일을 맡는 수장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단 근무 실적이 우수한 경우 5년 범위 안에서 연장할 수 있다.

1월 1차 공고 자격요건은 ‘의료법’에 따른 의사면허 소지자로 한정했다. 공고 기간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의사를 보건소장으로 모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다. 우선 연봉이 개방형 직급(4급)에 해당 최고 82,459,000원 이하로 책정된다. 4억 원을 제시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원자가 없는 상황속에 각종 의회 보고 및 시장업무지시, 조직 관리•감독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실상 이런 조건에 의사를 모셔 온다는 것은 말도 안 돼 보인다.

이에 태백시는 지난 4월 4일 자 재공고를 통해 필수요건에서 의사뿐만 아니라 지방공무원 임용령에 따른 보건 직렬 공무원으로 5년 이상 근무경험 자등 관련학과, 자격증, 공무원 경력, 민간 경력 등으로 확대 공고했다.

그러나 단 1명(의사면허 소지자 아님)이 지원하면서 이 또한 보건소장 임명에 실패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재공고 없이 태백시의회 눈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태백시 인사담당자는 태백시의회가 의사를 모셔 오라고 하여 공고를 내면 지원자가 없는 상황 속에 눈치 볼 수밖에 없다는 말로 해명했다. 하지만 태백시의회 최미영 의원은 의사를 모셔 오기 어렵다면 확대 공고를 통해 공석을 빨리 매워 태백시민 의료공백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전했다. 태백시 적극적 행정이 아쉬운 상황으로 해석된다.

 최미영 태백시의원 [연리지TV]

 

보건소장 부재는 태백시민 건강 챙기기에도 부정적이다. 실제로 어떤 새로운 질병이 확대될지 모르는 가운데 태백시민 중 진폐 환자 비율이 높아 콘트롤 타워 역할 보건소장 부재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태백시 행정당국과 태백시의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보건소장 공백을 최소화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태백시민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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