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체육회 - 되려 태백시 분열을 조장하는 "스포츠재단 설립 반대"
태백시체육회 - 되려 태백시 분열을 조장하는 "스포츠재단 설립 반대"
  • 지병호 기자
  • 승인 2023.10.11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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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재단 설립 반대를 위해 대회 출전 보이콧
- 체육인들 이용 정치적 야심으로 비춰지는 상황
10월 11일 태백시체육회 한마음신협 기자회견 [연리지TV]
10월 11일 태백시체육회 한마음신협 기자회견 [연리지TV]

<연리지 TV-편집장 지병호> 태백시체육회(회장 류철호)가 11일 오후 2시 20분 태백시 한마음신협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류철호 회장은 "시가 일방적으로 강행 스포츠재단 설립이 국민체육진흥법에 배치되는 유감스러운 조치로 강력히 반대함을 선언하며 체육회 말살과 체육인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중단"을 전했다.

이에 시 체육회 산하 29개 회원 종목 단체장과 8월 도 시·군 체육협의회장 면담 요청 등 지속해서 이상호 시장과의 대화를 요청했으나 거절·침묵으로 일관했다"며 "그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과 체육인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체육인들 분열을 체육회가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도 상당하다. 실제 스포츠재단은 민선7기부터 추진되던 행정이었음에도 이제 와서 류철호 회장이 반대입장을 강력히 내미는 것은 민선 7기 시장과의 관계와 변화한 본인 입지가 민선 8기에는 유지되기 어려워 벌이는 정치적 행위로 비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일부 체육인들 사이에서는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이 있다.

실제 체육회와 스포츠재단은 그 업무가 전혀 다르다. 그럼에도 대회 출전을 하지 않는 등에 행위로 체육인들을 분쟁 도구화 하는 것은 학교에 불만인 학부모가 그 불만으로 아이들을 학교에 안 보내는 것과 다르지 않아 류철호 회장이 되려 스포츠인들에게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스포츠재단 설립을 시가 하지 않으며 엄청난 재원을 중앙정부로부터 받기 어려운 사실을 전혀 말하지 않는 내막도 위험해 보인다. 실제 50~60억 규모 지방교부세(정부가 지방자치단체 즉 '태백시'에 보내는 재정)가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하는 사실에 대해서는 전혀 말하지 않는다.

스포츠재단 고용을 통해 스포츠 발전 및 산업으로 더욱 발전시키는 업무를 수행하는 스포츠재단 목적 성•패를 떠나 30-40명 고용을 창출하고 지방교부세 줄어드는 것도 방지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태백시체육회가 스포츠재단 설립 반대를 말하는 것은 그 명분이 약해 보인다.

또한 대회 유치 관련하여 류철호 회장이 본인 업적으로 마치 스포츠재단설립하면 대회유치가 어렵다고 호소하나 스포츠재단 설립 반대를 위해 일을 하지 않겠다는 모습으로도 보여 이 또한 아쉬운 대목이다.

이어 스포츠재단 설립이 "운영 인건비로 혈세 낭비, 전국•도단위 대회 유치 불이익"은 근거없는 협박으로 스포츠재단과 협력 더욱 많은 대회를 유치하는 것이 태백을 위한 일임에도 혹여나 세력 위축에 대한 밥그릇 지키기로 보이는 상황도 배제하기 힘들다. 

태백시체육회 긴급이사회에서 스포츠재단 설립 반대를 위해 역량을 비대위로 전환한다고 밝힌 가운데 볼모로 체육회가 '강원특별자치도 여성생활체육대회' 불참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태백시체육회가 되려 태백시와 체육인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 체육인은 태백시체육회 성명은 행정적 실체를 빼고 펼치는 무모한 정치적 배경으로 비칠 수 있는 가운데 어려운 태백시를 더욱 곤경에 빠트리는 것으로 보여 향후 태백시체육회가 '류철호' 개인 조직이 아닌 건강한 태백시 체육인들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이번 성명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목적이 전혀 다른 태백시체육회와 스포츠재단을 마치 같은 일을 하는 조직으로 묘사하여 설립 자체를 막고 태백시에 50~60억 재정지원을 중단시키려는 태백시체육회 행동에 대한 태백시민들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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