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속마음도 모른 채 ‘마음 치유’ 운운, 태백시, 정주 여건 외면한 일회성 행사 비판 거세
[연리지TV-편집장 지병호] 태백시(시장 이상호)가 10월 30일 오후 6시 30분부터 태백875 카페에서 지역 청년들을 위한 ‘2026 마음충전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으나, 정작 청년들이 절실히 요구하는 양질 일자리와 의료·정주 인프라 확충 등 근본적인 대책은 외면한 채 보여주기식 일회성 행사에만 급급하다는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콘서트는 ‘함께 듣고, 함께 나누며, 우리가 더 단단해지는 시간’을 주제로 미래에 대한 고민과 불안으로 지친 청년들을 위로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은하수밴드 재즈 공연을 시작으로 청년 예술인(싱어송라이터 이은호, 배우 이영훈, 비주얼 아티스트 이신호)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 개그맨 김원효의 ‘끊임없이 노력하는 아름다운 열정’ 주제 강연 순으로 진행된다.
태백시 관계자는 “미래를 고민하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잠시 멈춰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마련했다”며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통해 다시 나아갈 힘을 얻길 바란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지역 청년들과 시민들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매년 심각해지는 태백시 청년 인구 유출 핵심 원인은 안정적인 일자리 부재와 열악한 의료 환경, 부족한 주거·문화 등 낙후된 지역 정주 여건에 있는데, 시 행정이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 채 ‘마음 치유’나 ‘열정’을 운운하는 것은 청년들 현실을 전혀 모르고 하는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일자리와 정주 기반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등져야 하는 청년들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한두 시간짜리 음악 공연이나 명사의 ‘열정 강연’이 아니라, 태백에서 미래를 설계하고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실질적인 생존 기반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한 청년은 “안정된 직장과 아플 때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야 청년들 마음이 진정으로 충전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태백시 행정은 청년들 절박한 속마음은 들여다보지도 않으면서, 마치 청년들을 깊이 이해하고 챙기는 것처럼 포장하는 생색내기성 이벤트만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결국 청년들 삶을 지탱할 뼈대인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이라는 본질적 과제를 제쳐둔 채 일회성 위로 행사로 청년 정책을 갈음하려는 태백시 안일한 행정에 대해, 진정성 있는 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지역사회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