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작 본 행사는 외지 업체 수주로 지역 업계 고사 위기, "묵인한 태백시·시의회, 즉각 감사 및 형사처벌까지 물어야”
- 지방계약법, 국가계약법 위반소지 다분
[연리지TV-편집장 지병호] (재)태백시문화재단(이사장 백현주)이 오는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황지연못 문화광장 일원에서 개최하는 ‘2026 태백 상생 페스타 WITH 영수증 콘서트’가 시작 전부터 거센 혈세 낭비 및 지역 홀대 논란에 휩싸였다.
무려 2억 원에 달하는 태백시민 피 같은 세금이 투입되는 이 행사가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그럴듯한 명분 뒤에 숨어, 정작 지역 업체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외지 업체 배만 불리는 기형적 구조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단 측은 이번 축제를 두고 ‘소비가 상생이 되고, 상생이 축제가 되는 태백’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관내 탄탄페이 가맹점에서 결제한 영수증을 인증하면 민경훈, 정준일, 나상도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과 지역 상인들 시선은 차갑다 못해 분노에 가깝다. 우선 영수증 인정 기준이 지난 10월 1일부터 행사 당일까지 결제한 ‘100원 이상’의 영수증이라는 점에서부터 실효성에 강한 의문이 제기된다. 한 달 반 동안 일상적으로 지출한 소액 영수증 한 장으로 콘서트 입장이 가능한 구조에서, 과연 이 축제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신규 소비가 창출되겠느냐는 것이다. 사실상 2억 원 예산을 들여 겉포장만 ‘경제 활성화’로 두른 채 일회성 보여주기식 연예인 초청 공연에 세금을 태우는 전형적인 선심성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상생’이라는 행사 타이틀을 정면으로 배신한 대행업체 선정 과정이다. 지역 상권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명분으로 기획된 2억 원 규모 대형 행사를, 정작 태백 지역 업체가 아닌 외부 업체가 수주하도록 만든 것이다.
지역 내 한 업계 관계자는 “입으로는 지역 상생을 외치면서 가장 큰 목돈인 수억 원 행사 대행비는 고스란히 외지 업체로 유출시키는 것이 태백시문화재단이 말하는 상생이냐”며 “이는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버티고 있는 지역 관련 업체들을 아예 고사시키려는 악의적인 행위와 다름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태백시와 시민 대의기관인 태백시의회가 이를 수수방관하며 사실상 묵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 수위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독단적이고 비상식적인 재단 예산 집행에 제동을 걸어야 할 행정부와 의회가 오히려 눈을 감아주며 직무유기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이번 행사 추진 전반과 업체 선정 과정에 대한 즉각적이고 철저한 감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나아가 감사 과정에서 외지 업체 밀어주기나 부당한 특혜, 배임 등 위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관련자들에 대한 강력한 형사처벌까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강경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태백시민 혈세 2억 원이 ‘상생’이라는 허울 좋은 가면 아래 남 잔치로 전락한 가운데, 태백시와 태백시의회가 성난 민심 요구에 답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에 나설지 지역사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